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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양봉을 시작한건 삼국시대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모습의 양봉이 도입된 건 채 몇십년 되지도 않았다.
독일의 성직자 랑그스트로스
물론 이전에도 양봉을 연구한 사람은 많지만 현대 양봉의 체계를 잡아논 사람이 바로이 랑그스트로스다.
현대식 벌통과 국제규격은 이분이 제안한 수치들을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되고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이 사각형 벌통이 바로 저 랑그스트로스가 규격화한 벌통이다.
벌을 체계적으로 사육하고 많은 꿀을 따기 위해 최적화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저 벌통 안에는 이렇게 생긴 벌집이 대략 10장 정도 들어간다.
이 한장 한장의 벌집을 소비라고 부른다.
저 작은 6각형 모양이 다 하나의 벌집이고 저 안에 꿀이나 꽃의 화분을 모아서 식량으로 쓰거나 애벌레를 길러 번식활동을 하지.
벌들은 각 소비들을 왔다갔다 하면서 집단 생활을 해.
저런 소비들을 이렇게 벌통에 가지런히 넣어주고 뚜껑을 덮어 벌을 기르는거야.
그럼 벌들이 봄여름 내내 꽃에서 꿀을 가져와서 벌집에다 저장을 해.
그걸 모아서 시중에 파는게 벌꿀임.
이 벌통의 중심은 여왕벌이라고 할 수 있어.
다른 벌보다 크고 색도 진하면서 몸통도 길지?
바로 저 여왕벌이 많게는 하루에 3천개까지 알을 낳으면서 벌집의 인구수를 불려가는 거지.
이 여왕벌은 항상 시중을 드는 일벌들이 따라다니고 독특한 여왕벌만의 페로몬을 분비하면서 일벌들을 결집시키고 통안의 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조율하는 말 그대로 여왕이야.
실제로 여왕벌이 사고로 죽거나 망실된 벌통은 남은 벌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일도 잘 안하고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
이 벌은 일벌이야.
하나의 여왕벌을 제외하고 벌통안에 가장 많은 벌이 이 일벌이지.
태어나서 아직 날지 못할때는 벌통안에서 청소나 애벌레 육아를 담당하고날 수 있을때는 멀리 날아가 꽃꿀과 화분등을 벌통안으로 가져오는 일을해.
일게이들이 벌에 쏘였다하면 보통 이 일벌에 쏘인거야.
재미있는건 애벌레 상태에서 꿀을 먹여 기르면 일벌이 되지만 로얄제리를 먹여서 기르면 여왕벌로 태어나지.
그리고 일벌과 비슷하지만 몸이 좀더 뚱뚱한 수벌이 있어.
새로운 처녀 여왕벌이 태어나면 바로 알을 낳는게 아냐.
바로 교미를 해야하는데 이때 교미 비행이란걸 해.
처녀 여왕벌이 하늘로 날아오르면 그 냄새에 취해서 모든 숫벌들이 한번 박아보겠다고 일제히 그 여왕벌을 따라가는데 수벌들은 바로 이때만을 위해서 존재해.
인간사회와는 달리 벌들은 철저히 모계 중심이라고 할 수 있어.
하나의 여왕벌이 벌의 구심점이고 일벌들이 모든 생계를 책임지고 그리고 수벌은 걍 교미만을 위해서 존재해.
꿀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어.
꿀벌이 직접 꽃에서 가져온 천연 벌꿀을 채취하는 방법과
벌들한테 설탕물을 먹이고 이 설탕물로 만든 사양꿀이 있어.
물론 둘다 꿀은 꿀이야.
벌이 먹고 뱉어내서 발효됬으니깐 꿀은 맞어.
하지만 우리가 벌꿀을 먹을땐 몸에 좋기 때문에 먹는거잖아.
거의 약처럼 찾는 기분.
근데 그래서 비싼돈 내고 사는데 그게 설탕물로 만든거면 기분 좀 그렇지?
근데 문제는 울나라는 정부가 양봉산업에 관심 자체가 별로 없어서 시중에 유통되는 꿀이 천연벌꿀인지 아닌지 검사도 제대로 안한다.
양심적으로 설탕물로 만들었다고 위에처럼 적기도 하지만 사기치고 천연벌꿀로 유통하는 양봉업자들이 너무 많은것도 사실이다.
그럼 왜 양봉업자들이 이런 가짜 설탕꿀을 만들어서 파는걸까?
일단 벌들이 꿀을 가져오는 밀원지가 너무 부족해서 그렇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
전국에 걸쳐 모든산에 아주 많이 분포되어 있지.
하지만 꿀은 거의 안나오는 나무야.
이러다보니 우리나라는 밀원나무가 아주 부족한 국가가 되버렸지.
나무 자체는 많은 나라인데 꿀이 나오는 식물은 적은 국가인거야.
이러다보니 양봉농가들은 적은 밀원지만 바라보고 1년농사를 기다리는데 이때 비가 와버리면 1년농사를 다 망치고 꿀도 못따는 거지.
그래서 설탕물이라도 먹여서 사양꿀을 만드는거야.
아예 이걸 그냥 업으로 삼고 설탕물만 먹여서 꿀 만들어 유통하는 양봉농가도 정말로 많아.
사양꿀이라고 표시도 안하고 백화점 같은데까지 납품들어가기도 가지.
이글을 읽는 구독자중에 정말 자연에서 나온 천연벌꿀 먹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생각엔 5프로도 안될거라고 생각한다.
그정도로 울나라는 사양꿀이 판치고 정부는 관리도 안하고 그런 지경이야.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 벌을 잘 키우는 그런 양봉 기술자들이 국내에도 더러 있어.
진짜 양봉 기술자들의 양봉 사진을 몇장 올려볼게.
겨울과 봄에는 이렇게 벌통을 보온덮게로 덮어서 추운 겨울에 벌들이 얼어죽지 않게 버티는 시기야.
그렇게 추운 겨울이 지나고 5월이 오면 양봉농가는 이동 준비를 해.
왜 이동하냐고?
아카시아 꽃을 따라서 남쪽부터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는 거지.
우리나라는 아카시아 꽃이 남쪽이 빨리피고 북쪽으로 갈수록 늦게 피거든.
그래서 빨리 꽃이 피는 곳에서 먼저 꿀을 뜨고 벌통을 트럭에 싣고 계속 조금씩 위로 올라가면서 많은 꿀을 수확하는거지.
울나라 양봉은 정부의 철저한 무관심으로 현대화가 거의 안되어 있어.
유럽이나 미국은 정부지원이 잘 나와서 양봉가들이 지게차를다 가지고 있고 벌통도 쉽게 쉽게 트럭에 올리는데 울나라는 이걸 사람이 하지.
참고로 이거에 비하면 택배 상하차는 그냥 장난임.
남쪽부터 꿀을 뜨고 점점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라.
벌통을 가지고 전국 일주를 한다고 보면 된다.
북쪽으로 도착해서 아카시아 꽃이 필 지역을 선정해 벌통을 내린다.
이렇게 벌통을 배열하고 이제 아카시아가 피길 기다리는거야.
이러다 비오면 망치는거지.
그럼 또 벌통 트럭에 싣고 북쪽으로 이동 .
그러나 날이 좋으면 이렇게 장관이 펼쳐 진다.
말 그대로 벌통이 있는 사방으로 일벌들이 하늘을 덮어 버리지.
이거 실제로 보면 정말 압권이다.
벌들때문에 하늘이 어두워지는 그런 기분까지 들어.
이 많은 벌들이 아카시아 꽃에서 꿀을 벌통으로 가져오는 거야.
저렇게 열심히 벌들이 일해서 이렇게 벌집에 아카시아 꿀이 모이는거임.
꿀을 뜨고 나서 또 이동을 해.
국내 밀원지가 거의 없어서 어차피 양봉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다 뻔하다.
그래서 휴게소에서 이런 모습도 자주 보임.
이렇게 또 벌들의 역사가 펼쳐지고 이런식으로 한달간 노숙생활을 하면서 아카시아 꿀을 채밀한다.
참 고되고 힘들고 덥고 그런 일이야.
오늘도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양봉업자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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