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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제네바 하면 제네바협약 이나 국제기구 같은 거밖에 안 떠오를 거야.

제네바 시는 제네바 칸톤canton의 주도이자, 프랑스어권 스위스의 중심이자, 스위스의 외교 중심지야.

 

제네바에는 유명한 축제가 하나 있어.

바로 에스깔라드 축제Escalade야 

1602년 12월 12일 사보이 왕국이 제네바를 갑자기 침공해. 

사보이 왕국은 이 지도에서 빨간 부분이고, 제네바는 그 위에 파란 점이야. 

침공의 이유는 제네바의 부귀영화를 시샘하고, 신교세력(protestant)을 처단하기 위해서였다고 해.

그런데 놀랍게도 제네바가 승리를 거두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것을 기념하는 축제를 벌이지.

 

현재 스위스가 중립국이고 전쟁경험이 비교적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해보면, 400년 전의 전쟁을 가지고 아직도 기념 할 만하기도 해.

(전쟁 당시 제네바는 스위스 동맹에 가입하기 전이였다)

제네바의 국가?National Anthem도 이 전쟁과 관련있는 노래라고 해.

 

에스칼라드에는 초콜릿으로 된 수프 팟 을 파손 시키는 풍습이 있어.

 이런 건데 마르미트marmite 라고 불러.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한데 몇십만원 짜리 마르미트도 있다 

근데 사람들이 다 산다는 게 신기하지

 

여기엔 슬픈 전설이 있어

전쟁 당시 메르 루아욤Mère Royaume  이라는 부인이 있었어.

왕국의 어머니, 아니면 루아욤 아주머니 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 아주머니는 지나가던 사보이 병사에게 펄펄 끓는 스프 단지를 집어던져서 격퇴시켰다고 해.

 

그래서 그걸 기념해서 마르미트를 깨는 전통이 생겼지.

마르미트를 깰 때는 그 자리에 있는 가장 늙은이와 가장 젊은이가 함꼐 깨고, 

 

"Ainsi périssent les ennemis de la République! " 라고 외쳐

 

그렇게 공화국의 적은 파멸하였다! 이런 뜻이야

오늘날에는 12월 12일 혹은 가장 가까운 주말에 에스칼라드 축제가 진행돼.

 

메인 행사는 에스칼라드 퍼레이드야.

주말이 되면 구시가지에서 에스칼라드 퍼레이드를 해.

말들이 많아서 구시가지가 말똥으로 덮히는 경험할 수 있다.

난 첨에 중세 분위기 내려고 일부러 진흙 뿌려놓은 건줄 알고 쿨하게 밟고 다녔는데 그게 진짜 말똥이라더라.

당시에 쓰던 무기라고 한다.

 

당시에 쓰던 대포 복원본인 거 같다.

 

칼싸움하는 거 보여준다

 

총쏘는 거 시연하려고 모여있다

 

 

 이 교회는 생피에르St.Pierre 성당인데 칼뱅이 실제로 설교하고 그랬던 곳이라고 한다

 

어린이들 코스프레

 

밤의 구시가지다.

여기를 퍼레이드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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