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면도기 비교 (질레트, 쉬크, 도루코)

질레트

 

질레트는 지금은 P&G에 합병되어 있는 곳이지만

최초로 지금과 같은 형태의 날면도기를 만든 곳이기도 하고,

그 역사가 100년이 넘은 곳이니 만큼

날 면도계의 절대 강자다

짤에서 처럼 면도칼 제작업체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절삭력 면에서 쉬크나 도루코에 비해 나은 능력을 보여준다

 

지금은 마하3(3중날)와 퓨전계열(5중날)이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마하3 같은 경우는 연식이 오래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인터넷 뿐만이 아니라

마트 등에서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걸로 봐서

구관이 명관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질레트는 마하3 부터 신제품을 매뉴얼과 파워 두가지 제품군으로 출시하고 있다

매뉴얼은 진동 기능이 없는 것, 파워는 진동기능이 있는 제품이다

이름 뒤에 파워가 붙은 제품들은 aaa 건전지 1개로 강려크한 진동을 뿜어주는데,

이 진동 기능이 붙음으로써 피부에 밀착된 수염 가닥들을 일으켜 세워 수월하게 면도를 하도록 도와준다

개인적으로는 진동 기능 있는 면도기 쓰다가 일반 면도기 쓰면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면도기 새로 살거면 이왕이면 진동 되는 걸로 사서 써라 

 

두 제품을 비교해 보자면 확실히 절삭력 면에서는 둘 중 더 최신 제품인 프로글라이드가 낫다

질레트가 괜히 연구비 써가면서 옛날 제품보다 못한걸 출시 하진 않았겠지?

하지만 면도날 값이 두배나 차이 나니 가성비는 마하3가 좋다고 볼 수 있겠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질레트는 매뉴얼과 파워 두가지 라인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날도 매뉴얼용, 파워용 두가지로 출시 하는데 본체는 물론이고 날도 파워가 약간 더 비싸다

가격은 차이가 나지만 두 제품 날이 서로 호환이 되니까 이왕이면 날은 매뉴얼용 사서 써라

면도날 성능은 거기서 거기다 

퓨전 라인은 질레트 퓨전부터 시작해서 프로글라이드, 실버터치까지 날 다 호환 가능이다

연식 오래되고 제일 싼 퓨전 몸체에 최신제품인 실버터치 날 끼워쓸 수 있단 말 

 

 

 

 

쉬크

사실 개인적으로 쉬크는 질레트에 밀려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하여간 쉬크 제품군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쉬크 쿼트로 티타늄이라고 생각된다

위에 짤은 쉬크 쿼트로 티타늄 트리머 라는 제품인데, 간지나게 생겼다

밑에 굴삭기 마냥 생긴게 뭐냐면, 트리머다. 미용실에서 쓰는 바리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 트리머로 길이에 맞게 쓱쓱 수염을 정리할 수 있는거다

물론 일반적인 기본라인의 제품에는 저 트리머 없다

쉬크 쿼트로 티타늄은 질레트는 마하3로, 도루코는 엑스팩3로 3중날로 날리던 시절에

야심차게 튀어나온 제품이다

이름의 쿼트로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 최초의 4중날 제품인데, 이 제품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3중날 시장에 최초로 4중날을 선보여서가 아니라 그 뒤에 붙은 티타늄 때문이다

면도날에 티타늄 코팅을 해서 내구성이 좋다는 소리인데,

질레트가 좋은 절삭력에 비해 낮은 내구성으로 면도날 사느라 등골 휘게 만들 때

이 쿼트로 티타늄은 (사용자들 말로는)기본이 세달씩 쓴다고 한다

짧고 굵게 인생을 살다가는 질레트에 비해 길게 간다고 보면 된다

또, 질레트가 절삭력이 강한 만큼 피부 자극도 심한 편인데 쉬크의 경우에는 비교적 저자극이다

고로 절삭력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질레트 보다는 쉬크가 더 잘 맞는다.

 

쉬크 역시도 질레트와 마찬가지로 파워 제품군이 존재 한다. 같은 라인 제품끼리 날도 호환 가능 

 

 

 

 

도루코

 마지막으로 도루코다

도루코는 짤에서도 보이듯이 세계 최초의 6중날 면도기인 PACE6를 출시하면서

비로소 목욕탕 1회용 면도기 팔이 신세에서 벗어나 각 가정으로 들어왔다고 생각된다

(물론 군 막사 세면장에서는 부동의 1인자)

그 전에도 엑스팩3 같은 교체형 날면도기를 출시하고 있었지만, 1회용이 더 유명했던건..

하여간 질레트도, 쉬크도 5+1이라 광고 때리면서 6중날인 척 하고 있는데 왜 떳떳이 6이라 못적고 5+1이라고 하냐면,

5중날 제품에 뒤통수에 인중, 구렛나루 잔털 정리용 날 하나 더 달아서 5+1임 리얼 6중날은 아직까지 도루코 페이스6 뿐이다

이 페이스6가 요즘엔 군대 보급품이지만 나는 제대하고 처음 써 봤는데, 가격으로 보자면 이만한게 없다

요즘 나오는 질레트나 쉬크의 신제품에 비해 면도날 가격이 반 밖에 안된다

새 날을 장착하고 썼을 때에는 질레트 퓨전 시리즈 보다 오히려 잘 밀리는 느낌이었는데,

문제는 날의 수명이 짧다

면도를 자주 해서 날을 교체하는 주기가 짧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몇 번만 써도 절삭력이 확확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도루코도 마찬가지로 진동제품 있고, 같은 페이스6나 페이스6 XL, 그 외 내가 모르는 페이스6 제품군 면도날 호환가능 함

 

 

요약해 보자면,

수염이 굵게 많이 자라서 매일 면도해야 하는 사람들은 질레트나 도루코 제품을 사용하고

사나흘에 한번씩 간신수염 밀어주는 분들은 쉬크가 나은 것 같다

다만, 피부트러블에 있어서는 쉬크가 평이 더 좋으니 자주 면도하지만 깔끔함을 포기하고 

피부를 챙기겠다면 쉬크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가격 질레트>=쉬크>도루코 (최신 제품 기준,  높은 순)

절삭력 질레트>=도루코>쉬크 (이건 사실 애매함. 다만 질레트가 원탑인건 사실)

내구성 쉬크>질레트>도루코

피부트러블 쉬크>질레트>=도루코 (피부 트러블 낮은 순)

 

사실 면도기는 직접 써보고 맞는거 쓰는게 제일 낫다고 본다

어차피 면도기 시장은 날 장사라서 날1개가 포함된 본체는 이벤트 성으로 25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싸게 뜨거나,

공짜로 풀 때도 많으니 다른사람들 사용기 참고는 하되 직접 써 보고 자기에게 잘 맞는 면도기 찾아서 즐거운 쉐이빙 생활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