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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장, 순우리말로는 밥통이라고 하고, 양이라고도 함.

2. 양 곱창의 양 맞음.

3. 음식을 먹으면, 음식이 식도를 거쳐 8초 정도면 위에 도착함.

4. 식도는 엄지손가락 굵기의 25cm 길이 관으로, 목구멍과 위를 연결해 주고 있음.

5. 식도 내부 통로는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며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고체는 5초, 액체는 1초 정도에 위로 보내줌.

6. 괄약근은 똥꼬쪽에만 있는게 아니라 식도에도 두 개가 있음.

7. 식도 입구에 하나가 있고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출구에 하나가 있음.

8. 두 개의 괄약근이 평소에는 닫겨있다가 입에서 음식이 넘어오면 입구 괄약근이 열리고, 식도를 통과하면 출구 괄약근이 열려서 위로 보냄.

9. 교도소를 들어갈 때 철장이 열리고 닫기는 걸 상상하면 됨.

10.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위에 있는 음식물들과 위산이 식도를 통해 입으로 나옴.

11. 구토임.

12. 식도를 통해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해서 바깥으로 뿜어져 나오면서 식도를 상하게 함.

13. 위는 위산에 방어벽이 있지만, 식도는 위산의 방어벽이 없어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면 염증이 생김.

14. 식도염임.

15. 위산은 치아도 상하게 함.

16. 치아 바깥은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껍질이 보호를 해주는데 산에 약함.

17. 구토를 하면, 음식물에 딸려 온 위산이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켜 이빨을 썩게 하고, 노랗게 변색을 시킴.

18. 구토를 했으면 빨리 물로 헹구든지 양치질를 해주는 게 좋음.

19. 20-30대 치아 부식 1위 요인이 오바이트임

20. 토하는 게 습관이 되면 식도의 괄약근이 맛이 가서 느슨해짐.

21. 괄약근이 한번 맛이 가면 더 쉽게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를 상하게 만듬.

22. 역류성 식도염임.

23. 술을 떡이 되게 마시고 잘 때는 왼쪽으로 누워자는 게 좋음.

​24. 위산이 역류하는 코스가 세면대 S자 배수관 형태가 되어 위산 역류가 상대적으로 적게 일어남.

25. 구토에서 나오는 내용물은 보통 먹은 역순으로 나옴.

26. 구토를 피할 수 없다면, 구토 자세는 서서 ㄱ자 모양으로 하는 게 좋음.

27. 식도가 가장 자연스럽게 열리는 자세라 내용물이 신속하고 상처를 적게 주며 나옴.

28. 구토에 안 좋은 자세는 앉아서 변기를 부여잡고 토하는 자세임.

29. 술 마시고 토한 후 물을 마시라는 이유는 수분 보충이 아님.

30. 입안의 위산 제거를 빨리해서 구토물에 의한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큼.

31. 음식이 식도를 통과해 위에 도착하면 펩신이라는 소화효소와 염산이 위 속에서 음식을 죽 상태로 만들어 소장으로 내려보냄.

32. 펩시콜라가 이 펩신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콜라가 원래 소화제 대용품으로 만들어져서 그럼.

33. 국수는 1시간, 밥은 3시간, 고기는 4시간 반 정도 위장에서 머물러야 소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죽 상태가 됨.

34. 국수를 먹으면 배가 빨리 꺼지는 이유임.

35. 식도 괄약근이 맛이 가서 펩신과 위산이 식도 쪽으로 자주 역류하면 역류성 식도염이 됨.

36. 펩신과 위산은 워낙 독해서 위장도 상하게 할 수 있어 위장벽에 보호막이 필요함.

37. 뮤신이라는 점액질이 위장벽에 코팅되어 펩신과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함.

38. 위장에 문제가 생기는 대부분의 이유는 위장벽 코팅에 문제가 생겨서임.

39. 생선가시 등 딱딱하고 까칠한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면 위벽 코팅에 흠집을 낼 수 있음.

40. 흠집이 난 위벽에 위산이 닿으면, 궤양이 생기고 심하면 천공이라는 위 구멍이 나게 됨.

41. 위궤양은 위벽이 헐게 되는 질환임.

42. 위 점막이라는 코팅에 문제가 생겨서 주로 발생하고, 주원인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임.

43. 헬리코박터균은 나사못 모양으로 생겼음.

44. 나사가 벽에 박히듯 빙글빙글 돌면서 위벽 코팅을 손상시키며 위벽에 박힘.

45. 헬리코박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균이 위산에 살아보려고 위벽을 파고들어가는 과정에서 위벽을 상하게 만드는 게 문제임.

46. 헬리코박터균은 1등급 발암물질로 세균 중에는 유일하게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세균으로 인정되고 있음

47. 헬리코박터균은 1983년 호주의 마셜이 배양에 성공함.

48. 마셜은 오랫동안 균을 배양하는 데 실패를 했는데, 1982년 4월 부활절 때 마셜의 조교가 배양액을 깜빡 정리하지 못하고 5일간 휴가를 다녀왔는데, 휴가를 다녀와서 보니 배양이 되어 있었음.

49. 헬리코박터균이 증식이 느리고 배양에 장시간이 걸리는 세균인 것을 몰랐던 게 그때까지 실패한 이유였음.

50. 처음 학계는 마셜의 이론을 안 믿었음.

51. 위산이 워낙 강력해서 위 안에 세균이 버티지 못할 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함.

52. 마셜 박사는 시험관에 배양된 헬리코박터균을 원샷 해서 위궤양에 걸리고, 이것을 학계에 확인시켜 주는 셀프 임상실험을 함.

53. 2005년 마셜 박사는 노벨 의학상을 수상함.

54. 성공하려면 독해야 하나 봄

55. 여하튼, 위궤양과 위염 대부분이 이 균 때문인 게 밝혀짐.

56. 과거 위염과 위궤양이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것 때문에 생긴다는 학설이 뒤집어짐.

57.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도 위궤양이 대부분 헬리코박터에 의해 생기며, 헬리코박터 보균자에게 항생제 처방을 권고하는 의견서를 발표함.

58. 위는 통증을 느끼는 기관임.

59. 위가 아프면 병원만 제때 가면 괜찮음.

60. 보통 참다 참다 위장에 구멍이 나서 병원에 가서 탈이 남.

61. 1931년 음독 치료제를 연구하던 프랑스의사 P.F.Touery는 최고의 맹독으로 알려진 스트리크닌 치사량 10배 분량을 스스로 먹음.

62. 그는 맹독인 스트리크닌을 음독 치료제라고 믿고 있었던 활성탄에 타서 먹었는데, 멀쩡하게 살아남.

63. 그가 멀쩡하게 살아남으로 인류는 음독의 치료제를 가지게 됨.

64. 활성탄 (Activated charcoal)임.

65. 가격 좀 나가는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나오는 참숯 그것 맞음.

66. 나무를 처음 500도 정도에서 열분해 시키고, 이산화탄소나 증기를 주입하면서 1000도 정도로 가열하면 숯이 되어 나옴.

67. 1000도로 타는 과정에서 나무는 미세 구멍을 가지게 되는데, 이 구멍은 엄청나게 넓은 표면적을 가지게 됨.

68. 숯 1g의 표면적이 보통 300평 정도까지 나오고, 최근에 나오는 슈퍼 활성탄은 600평까지 올라감.

69. 활성탄은 활성탄소로 이루어져 있고, 활성탄소는 이 엄청나게 넓은 표면적으로 유기물을 강력하게 빨아들임.

70. 이런 효과로 활성탄은 응급실에서 음독 환자의 위장 내 독성물질을 흡수하는 데 사용됨.

71. 위장 안에 소화되지 않은 독성물질만 흡수하는 게 아니라 장에 직접 붙어 모세혈관의 독성까지 빨아들임.

72. 그 과정에서 혈액 내의 독성물질을 재흡수해서 제거하는 효과까지 있음.

73. 정맥 주사를 과량으로 맞았을 때 활성탄을 먹이는 이유임.

74. 의학 교과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음. "활성탄이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써라."

75. 활성탄은 철, 리튬, 납 같은 금속류 중독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효과를 볼 정도로 치료 범위가 엄청 넓다는 말임.

76. 병원 응급실에 달려오는 음독환자의 95% 이상은 자살시도임.

77. 음독해서 병원에 오면 과거 응급실에서는 주로 위세척을 했음.

78. 위세척은 엄지손가락만큼 굵은 튜브를 입과 식도를 통해 위에 넣은 다음 두 개의 주사기로 생리 식염수를 넣고 빼는 과정을 50번쯤 반복하는 것임

79. 음독 치료의 대명사로 알고 있는 위세척은 폐렴, 식도천공, 기흉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등 부작용이 많고 효과가 회의적이며 환자를 매우 괴롭히는 치료법임.

80. 위세척은 너무 아파서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 하기가 힘든 정도임. 보통 팔을 침대에 묶고 하게 됨.

81. 유럽-미국이 합동으로 만든 지침이 나오면서 위세척은 독극물 제거를 위해 하지 않게 됨.

82. 위장관에서 흡수가 잘 안되는 휘발유 같은 독극물이나 제초제 그라목손같이 맹독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빼내야 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효과보다 부작용, 합병증이 많아 위세척을 안 하게 된 것임

83. 이렇다 보니, 숯은 현재 거의 유일한 응급실의 필수 음독 해독제가 됨

84. 숯 가루를 타다 보니 걸쭉하고 검은 액체 형태인 물에 갠 활성탄은 먹기 주저할 정도로 이상해 보임.

85. 보통 이렇게 설득함.

"너는 살아서 병원에 왔으니 죽기보다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데, 이걸 안 먹으면 너한테 장애가 크게 남을 수 있다"

86. 그러면 보통 먹음.

​87. 먹어보면 보기는 이상해도 먹을만함.

88. 한번 먹기 시작하면 다음부터는 잘 먹음.

89. 토하면 토한 만큼 더 먹임.

90. 다 먹고 나면 입 주위가 까맣게 숯 가루가 발라져 있는데 닦아주면 됨.

​91. 숯을 먹으면 까만 똥을 쌈.

92. 네가 숯을 먹었으니 까만 똥을 쌀 텐데 그거 숯 먹어서 그런 거라고 이야기를 해줘야 함.

93. 까먹고 이야기 안 해주면 까만 똥을 싸고는 엄청 놀래서 병원에 달려옴.

94. 이런 사람이 많다 보니 활성탄 약병에 이런 주의사항이 적힘.

"색깔이 혐오스럽고, 나중에 몹시 검은 변이 나와 환자를 놀라게 만들 수 있습니다"

95. 숯을 먹으면 부작용도 있음.

96. 유기물질 흡수력이 너무 좋아서 감기약과 같이 먹으면 감기약 효과가 없어지고, 피임약과 같이 먹으면 피임이 안되는 정도로 약발이 안 받음.

97. 이렇다 보니 숯을 먹는 것이 식품으로 정식 허가가 안 남.

98. 현재도 병원 응급실에 가면 "인체해독제"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숯이 꼭 비치되어 있음.

99. 1831년 프랑스의 의사가 발견한 숯은 2021년 현재까지 사람이 독성물질을 음독했을 때 거의 유일한 치료제로 쓰이고 있음.

한 줄 요약

구토는 되도록 안하는게 좋고, 어쩔수없이 한다면 서서 ㄱ자로 한 뒤 빨리 물로 입을 헹궈야 함.
헬리코박터균은 정기적으로 검사해서 없애주는 게 좋음. 
먹는 숯은 흡수력이 너무 좋아서 식품으로 허가는 안나고, 응급실에서 주로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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