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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덴마크와 캐나다는 북극에서 국경을 접하고 있음.​​​

 2. 1973년, 덴마크와 캐나다는 서로 애매하던 양국사이 네어스 해협의 국경선을 합의함.​​

 3. 한스섬(Hans Island)이라는 롯데월드만한 자그마한 섬을 놓고, 이 섬의 왼쪽은 캐나다, 오른쪽은 덴마크로 국경선을 합의한 것임.​​​

 4. 국경선 결정은 순조롭게 끝이 났는데, 꼼꼼하지 못한 실무진의 착오로 한스섬이 어느나라 섬인지를 정하지 않고 회의가 끝나버린 것임.​​

 5. 1984년, 캐나다 군이 섬에 상륙해서 캐나다산 위스키를 땅에 묻고 "캐나다에 온걸 환영한다"라는 팻말과 캐나다 국기를 꼽아 한스섬은 캐나다꺼라고 선빵을 날림.​​

 6. 빡친 덴마크는 바로 덴마크의 장관을 한스섬에 보내, 캐나다 군이 묻은 위스키를 캐내고, 그 자리에 덴마크산 브랜디를 묻은 뒤, 덴마크 국기를 꼽아버림.

 ​​​7. 이후로도, 양국은 수시로 사람들을 보내서 자국 위스키와 깃발을 올리는 퍼포먼스를 계속함.​​

 8. 어차피 별로 쓸모도 없고, 해협도 얼어붙어 있어 배들이 제대로 지나가지도 못하는 곳의 작은 섬이라, 두 나라는 약간의 재미와 자존심 싸움 정도로 한스섬의 위스키 전쟁을 계속함.​​​​

 9. 지구가 따뜻해지며, 빙하가 녹기 시작하자 갑자기 일이 커지기 시작함.​​

 10. 미국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35년이면 이곳 네어스 해협의 얼음이 거의 사라져 현재는 얼음으로 막혀있던 바다길이 열린다는 것이었음.​​

 11.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항로가 열린다는 말이고, 한스섬은 이 항로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는 것이었음.​​​


 12.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유럽을 가려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서 가야 했음.​​

 13. 무려 1만 4천 km 거리를 돌아 감

.​​14. 수에즈운하가 생기면서, 부산-유럽이 1만 km 거리가 되면서 4천km가 단축됨​​

 15. 수에즈운하보다 더 빠른 지름길이 있음.​​

 16. 북극 항로임​​
 

 17. 러시아 위쪽 북극 항로로 가면, 1만킬로가 7천 킬로 더 단축이 되는 것임.​​

 18. 기름을 적게 먹으면서 40일 이상 걸리는 운항시간을 28일 이내로 찍을 수 있다는 말임.​​

 19.다른 장점도 있음.​​

 20. 해적 위험이 없어져 수에즈운하 통과 시보다 보험료가 훨씬 낮아지게 됨

 ​​21. 문제는 기후였음.​​

 22. 지금까지는 얼음이 녹는 여름철 2개월 정도만 운항이 가능했음.

 ​​23.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아 북극이 조금씩 바다로 바뀌기 시작함.​​

 24. 이제는 봄부터 가을까지 6-7개월 정도는 어느 정도 운행이 가능해졌다는 말임​​​

 25. 사계절 운용도 불가능한 것이 아님.​​

 26. 쇄빙선이 얼음을 깨주고 앞서나가면 그 뒤를 따라가거나, 아예 쇄빙 능력이 있는 배로 가는 것임.​​

 

27. 북극의 얼음들이 녹으면서 얼음으로 막혀있던 곳에 이런 항로들이 생기게 되는 것임.​​

 28. 북극 항로가 본격적으로 운용되면 전략적 요충지가 될 한스섬의 소유권은 양국이 딱 절반씩 반띵 하기로 이번에 합의를 한 것임.​​​

 29. 북극항로는 한국과도 관련이 있음.​​

 30. 북극항로가 열리면, 태평양쪽으로는 한국이 최적 환적지가 될 수 있는 위치인 것임.​

 31. 부산이나 울산에 환적항을 만들면, 여기까지는 일반 배로 온 후, 쇄빙선으로 짐을 옮겨 싣고 북극항로를 가는 코스가 나옴.​​

 32. 러시아가 진행하는 야말프로젝트도 쇄빙LNG운반선과 북극항로를 이용한 LNG 수송이 핵심인 것임.​​

 33. 쇄빙 LNG 선의 경우 얼음을 깰 수 있게 배를 두껍게 하고, 전진과 후진을 쉽게 할 수 있는 강한 엔진, 추위에 얼어붙지 않게 배 구석구석 열선을 까는 등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서 일반 배의 1.5배 건조 가격이 나오는 매출이 짭짤한 배이고, 대우조선해양이 주도하고 있음.​​​​

 3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쇄빙LNG운반선도 대금 지불에 문제가 생기고있고, 당장 항로도 열리지는 않겠지만, 전쟁 이후를 생각하며 기회를 찾을 타이밍으로 보임.​​

 

 한줄코멘트

꼼꼼하지 못한 실무자때문에 50년 분쟁이 일어남. 
꼼꼼한 사람을 하찮게 보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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