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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의 유래

이싸빅 2020. 7. 7. 11:10

 

칠성사이다

 

1. 사이다의 어원은 라틴어 시케라(sicera:독주)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과로 유명한
이태리 북부지방 사과발효 술이 프랑스로 넘어가 시드로(cidre)가 되었고 이것이 영국으로 넘어가
사과 발효주와 레모네이드로 나뉘어 발전하게 되고 미국으로 넘어가 대중적으로 변하게 됨.

 

2. 초기 탄산수는 천연광천수를 사용하였으나 영국에서 석회석에 황산을 작용하여 탄산가스를 발생,
물에 용해를 시키는 장치를 만들어 유럽 전역과 미국에 널리 공급이 가능.
이후 각종 향료, 산미료가 첨가된 변형된 음료들이 나오게 되었는데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이 가져온
레모네이드를 일본 관료들에게 대접하면서 처음 일본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1868년 영국인
존 노스와 레이가 요코하마 외국인 거류지에 '노스 앤 레이'상회를 열어 알코올이 없는
사과와 파인애플 맛의 '샴페인 사이다'를 판매하여 유명해짐.

 

3. 1872년 일본에서 라무네(영국 레모네이드의 일본식 발음)가 처음 제조하였고,
1884년에 마츠야 사이다가 출시.(참고로 코카콜라는 1886년도에 탄생)
국내 처음 사이다가 전해지게 된 것은 구한말 인천 개항이 되면서 일본인들이 본토에서 가져와
일본인 상회에 조금씩 팔기 시작하다 1900년 경인선이 경성역까지 완전 개통이 되면서 수요가 급증.
도시락+사이다=개꿀맛

 

4. 1887년 인천으로 건너와 잡화상을 하던 히라야마 마츠타로(平山松太郞)는
러일전쟁 당시 군에 물자를 공급하면서 미곡상을 시작으로 인천 미곡상, 인천 수산 등 회사를 개업하다
1905년 인천 중구 신흥동 2가 28에 '인천 탄산 수제 조소'를 세우며 국내 첫 사이다 '별표 사이다'를 출시.
참고로 저 히라야마 마츠타로는 이전 숭의 종합경기장(전 인천 공설운동장)과 인천 고아원 건설에도 참여했던 사람
초기에는 사이다보다 레모네이드를 중점으로 생산하다 1909년을 기점으로 사이다의 생산 급증.

 

5. 별표 사이다가 인기를 끌면서 1910년 나카야마 우노 키치(中山宇之吉)가 역시 인천 신흥동 1가 30에
라무네 제조소가, 1917년에는 평양에 평안 광천 소의 '금강사이다'등 30년대에 전국 58개의 사이다 공장이 생겨
지역마다 사이다가 유통되기 시작. 그중 조선인 회사는 1930년 경성 원동에 세워진 고흥찬의 '감천사'가 유일.
이후, 1937년에는 조선인의 자본과 일본인의 기술 등 8개 업자가 연합하여
'경인 합동 음료 주식회사'(경합 음주)가 서울 용산 갈월동 8에 설립 스타 사이다를 만듦. (대표이사 메라 묘시目良卯市)

 

6. 경합 음주의 주주이자 인천지점장은 인천 탄산 수제 조소 가업을 이어받은 장남 히라야마 쇼지(平山初次)가.
역시 주주로 참여한 나카야마 묘 노 키치(위 나카야마 우노 키치 아들)등 당수의 일본인들이 주주로 참여하였는데
다이쇼 15년쯤 청량음료세와 쇼와 15년에는 설탕 배급제가 시행되면서 일본인들은 청량음료시장에서
한 발짝 발을 빼기 시작. 이후 청량음료시장은 사카린, 둘친등이 사용 인정되기까지 힘든시기를 걷게 됨.
해방 이후 경합 음주의 주주였던 손욱래가 운영하다 1949년 역시 주주였던 고흥 찬이 대표로 다시 스타 사이다를 생산하기 시작.

7. 일본에서 청량음료학을 전공 후 평양에서 금강 사이다 공장장을 하던 박운석은 해방 이후
북한의 혼란기를 피하여 지인들과 함께 청량음료 제조설비를 가지고 47년 월남하여
7인(박운석, 최금덕, 장계량, 정성면, 김명근, 우상대, 주동익)의 동업자를 모아
용산구 갈월동에서 '동방 청량음료 합명회사'를 설립. 칠성사이다를 출시.
각각 성이 다른 7인이어서 七姓으로 하려다 七星으로 확정.
당시 사이다에 사용된 지하수의 불순물 문제가 많았었는데 칠성사이다는 정제에
힘을 기울이면서 재료의 배합비율에 대한 노하우가 달랐음.

 

8. 그런데 칠성사이다 출시 한 달 후 한국전쟁이 터짐;;
전쟁으로 인하여 경쟁업체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노하우와 기술력+행동력? 이 있던 동방 청량음료의 칠성사이다는
금방 전국을 석권하기 시작하며 60년대에는 다른 업체들이 문을 닫기 시작.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에 고급 음료 수요시장을 발 빠른 수완으로 '사이다=칠성'이라는 이미지를 고정하게 만듦.

 

9. 동방 청량음료 합명회사는 이후 한미식품공업(68년), 칠성 한미 음료(73년)를 거쳐 74년 롯데그룹에서 인수.
오늘날의 롯데칠성음료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면서 현재까지 국내 사이다 시장 75% 이상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음.
롯데칠성 사가 작사는 서정주, 작곡은 김동진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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