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의 디즈니랜드 유치 실패는 뭐 그동안 언론에서도 지겹게 다룬 내용이고 

또 학자나 전문가들은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그 이유에 대해 논란이 분분함 

뭐 중국의 돈지랄 때문이다, 수도권 규제때문에 망한거다, 한국의 수도권이 중국의 상하이에 밀린거다, 소송과 법적공방 때문에 실패한거다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면서 서로 옥신각신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열거된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 

세상일이라는게 어느 한 가지 요인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이 마일리지처럼 차곡차곡 적립되고 누적되다가 한번에 빵 터지는거라서 이 사안이 딱 그럼 

 

 

1970년대부터 시작된 

동아시아에 대한 디즈니의 관심 

사실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에 대한 디즈니의 관심은 이미 1970년대부터 서서히 쏠리고 있었음 

일단 동아시아쪽이 인구빨도 장난 아니겠다 경제만 잘 개발되면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릴 시장이라고 판단 

그래서 적극적으로 시장진출에 뛰어들게됨 

 

 

도쿄 디즈랜드 

1974년 유치확정/ 1983년 개장 

디즈니의 첫 타깃은 바로 일본이였음 

그도 그런것이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은 본격적인 경제대국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70년대에도 중간 오일 쇼크등이 있긴 했지만 고도성장을 이루면서 경제적으로 팽창중이였음 

이걸 눈여겨본 디즈니가 일본의 오리엔탈랜드와 손잡고 해외 첫 디즈니랜드를 건립하는데 그게 바로 도쿄 디즈니랜드

도쿄 디즈니랜드는 직영이 아니라 라이센스 형식으로 오리엔탈랜드에 의해 위탁운영되는 형태로 들어가는데 사실 처음엔 해외 첫 디즈니랜드다보니 이게 과연 성공할까 반신반의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함 

그도 그런것이 도쿄 디즈니랜드 개장할 1983년은 그 유명한 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 절정에 달하던 시기로 일본 사람들이 정말 미쳐 날뛰다시피 (?) 돈을 쓰던 시절임 

본디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놀이문화 ,놀거리가 급격히 발달하는데 버블경제 절정에 달한 시기니 그야말로 인산인해 미어터짐 

한국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롯데월드 

디즈니 만큼 돈냄새를 잘 맡는 롯데에서 일본에서 도쿄 디즈니랜드가 대성공하는걸 캐치하고 한국도 되겠다 싶어서 과감히 투자, 1989년 개장하는데 

당시 한국도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호황기가 본격 도래하던 시절이라 국민들 소득수준이 높아지던 점과 딱 맞아떨어져 대성공 

등 따시고 배부르면 놀 생각하는게 인간의 본능이니까 

아무튼 그후 디즈니는 유럽 시장을 공략키위해 1992년 파리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는 등 해외 테마파크 사업에 열을 올리게 되는데 

 

 

홍콩 디즈니랜드 

1999년 유치확정 / 2005년 개장 

동아시아에서 디즈니의 두번째 타깃은 바로 홍콩 (+중국) 

지금 생각해보면 세계사적 대실수고 영국의 오판, 홍콩의 비극임이 분명하지만 1997년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됨 

이때 디즈니는 홍콩을 주시하며 눈을 반짝이는데 당시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급격한 고도성장을 이루던 시장이였고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 물류 허브였음 

그런 홍콩이 중국시장에 편입된다? 이걸 기회라고 판단함 

다만 당장 중국 본토로 들어가기는 리스크가 크니까 홍콩이란 중간지대를 활용해 우회해서 들어가기로 판단함 

홍콩의 경우에도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들어오면 기존 금융, 물류에 관광레저까지 홍콩의 먹거리로 판단함 

거기에 중국도 당장 본토에 디즈니랜드 들이긴 좀 그렇고 홍콩을 통해 디즈니랜드 효과가 어떤지 볼까? 생각해서 지원하고 

이러한 서로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1999년 홍콩 디즈니랜드 유치가 발표됨 

그리고 2005년 개장했는데 도쿄 디즈니랜드까지 대성공인데 사실 홍콩 디즈니랜드에 대해선 평가가 좀 갈림 

홍콩 디즈니랜드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그로 인해 대규모 인력 감축등에 나서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다보니 홍콩 디즈니랜드 앞날에 대해선 말들이 갈림 

 

 

동아시아 3번째 디즈니랜드? 

한국의 서울 (과천) VS 중국의 상하이 

그리고 디즈니는 또다시 동아시아 지역을 물색함 

일본과 홍콩에 이어 다음은 어디로 정할까 하던 중 이때 갑자기 손을 든 나라 (도시)가 있으니 

바로 한국의 서을시

사실 한국의 디즈니랜드 유치 떡밥은 이때만 그런게 아니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90년대 들어서도 일부 정치권이나 관료, 학자, 기업인들이 주장했던 사안임 

그러다 1997년 말 IMF 터지고 좀 잠잠해지다 

2002 한일월드컵 개최 이후인 2002년 12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6월 당선)이 서울 인근에 디즈니랜드를 조성하겠다 발표함

그도 그런것이 디즈니가 동아시아 후보지들을 중심으로 디즈니랜드를 물색중이였고 이때 2002 월드컵 영향으로 한국 특히 서울의 국제적 인지도가 대폭 상승함 

이미 일본은 디즈니랜드가 있겠다 이제 우리 차례라고 생각한 것 

그리고 상하이와 가까운 홍콩에 디즈니랜드가 생기는데 설마 거기다 디즈니랜드를 또 지을까 이런 고려도 했고

이때 서울시를 거들고 나선 곳이 바로 암참 즉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인데 

여기 속한 기업인들이 당시 서울시를 향해 미국쪽 소식 들으니까 디즈니가 동아시아에 디즈니랜드 유치하려고 후보지 물색한다더라 서울시가 한번 나서봐라 귀띔해주고 속삭거림 

그래서 당시 디즈니 총수인 마이클 아이스너를 서울로 초청해 투자 유치 설명도 하고 구워삶으려고 (?) 했는데 문제는 당시 디즈니 실적 부진으로 인해 마이클 아이스너의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는 점 

거기다 2003년부터 디즈니 오너 일가와도 불화까지 겹쳐져 총체적 난국이였고 결국 2004년 오너일가 + 캘리포니아 연기금 + 소액주주들에 의해 거의 멱살잡혀 끌려내리다시피 퇴진을 결정하고 2005년 3월 물러남

원래는 2006년 퇴진하려다 한해 앞당겨 물러났는데  90년대 디즈니 르네상스를 상징했던 인물의 쓸쓸한 퇴진이였음

 

 

디즈니를 거대 공룡으로 키운 능력자, 거목 

PC와 중국 눈치보는 친중파 

호불호 평가가 극명히 갈리는 

밥 아이거의 등장 

이어 2005년 10월 디즈니 총수로 등극한 인물이 바로 작년까지 지난 15년간 디즈니를 경영하며 탐욕스러울 정도로 M&A에 열을 올려 디즈니를 거대 공룡으로 만든 밥 아이거임 

픽사와 마블, 루카스 필름과 폭스등을 집어삼키고 디즈니 자체 OTT인 디즈니플러스까지 론칭하여 넷플릭스와 대립구도를 세우는 등 오늘날 디즈니를 만든 대표적인 거목이고 경영성과만 따지면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나 

 

뭐 나중에 별도로 다룰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문제는 밥 아이거 체제 이후 디즈니의 친중 (?), 중국 눈치보기가 심화됐다는 점 

실제로 미국에선 밥 아이거를 가리켜 친중행보나 중국 눈치보기등 지적하며 강도높게 경계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비교적 높은편임 

뭐 본인도 주중미국대사 관심 엄청 많단 보도도 나오고 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단 뉴스도 돌고 그러던데 

뭐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런 인물임

그러다보니 미국뿐만 이니라 유럽, 한국, 일본에서도 밥 아이거 체제 이후 디즈니가 친중틱해졌다 이러면서 밥 아이거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늘었음 

특히나 작년 실사영화인 뮬란 관련 논란이 여기에 불을 지름 

그러다보니 일각에선 이미 밥 아이거 체제를 들어서면서 동아시아 세번째 디즈니랜드는 상하이로 확정된거다 밥 아이거의 중국몽 (?) 때문이다 이런 의견도 있던데 

뭐 여러 요인들 중 한가지라고 거론은 할수 있겠으나 결코 그 이유가 다는 아님 왜냐면 의외로 2005 ~ 2006년까진 한국이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됐거든 

그러다 중국 상하이가 공세적으로 나오면서 실패한거고 ㅠ 

그리고 지금 밥 아이거를 떠올리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지만 (?) 2005년 9월 NTY 인터뷰에서 중국이 계속 문화 검열하고 미디어 규제가 있다면 중국에 테마파크 안 만든다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도함 

 

실제로 2006년 6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미 디즈니와 어느정도 계약이 완료단계에 있으며 2007년부터 착공이 가능하단 말을 MBC를 통해 공개함 

그동안은 비밀리에 협상중이라 공개 못했지만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어 공개한건데 실제로 2004년 디즈니 임원, 중역들이 한국을 방문해 워크샵도 가졌고 실사단을 파견해 유력 부지였던 과천 서울랜드를 둘러보기도함 

실제로 2006년 6월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서울 (과천)이 유력하다고 거론되던 상황 

 

하지만 2006년 말부터 기류가 심상찮게 흘러감 

"어 ...어... 이러다 상하이에게 뺏길거같은데? " 

이러다 그대로 그 말이 현실(?)이 됨 

그렇다면 과연 왜 서울은 상하이에 디즈니랜드를 뺏긴걸까? 

 

 

첫번째 이유 

법적 문제로 부지 확보 난항 

당시 서울시가 디즈니랜드 후보지로 디즈니에 제시한 곳은 바로 과천 서울랜드 

여기서 왜 과천 서울랜드를 과천시가 아니라 서울시가 마음대로 하냐? 의아해할텐데 

서울랜드 소유권은 서울시에 있음 

당시 디즈니는 여기다 디즈니랜드 지을테니 동물원은 서초구 원지동이나 송파구 장지동 일대로 국립현대미술관은 도심으로 이전해달라 요구하고 

서울시는 ㅇㅋㄷㅋ 약속했는데 

문제는 당시 서울랜드를 운영중인 한덕개발이 여기에 극렬하게 반발함 

여기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원래 1985년 서울랜드를 개발하면서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20년간 무상사용하고 20년이 지난 2004년부터 유상사용계약을 하기로 결정함 

심지어 10년 유상사용 보장 (즉 2014년까지 사용)을 당시 서울시에서 약속했는데 서울시장이 바뀌고 디즈니랜드 유치에 나서면서 이런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1년 단기계약을 맺자고하니 한덕개발이 발끈한거임 

니들이 2014년까진 사용하게 해준다며!!!!!! 

이제 와서 디즈니랜드 불러들인다고 내쫒냐!!!! 약속지켜!!! 

한덕개발이 서울시를 향해 사자후를 토하고 

결국 서울시와 한덕개발은 격렬하게 대립하며 서울랜드 운영권을 두고 법적소송을 하다 서울시가 패소함

뭐 디즈니랜드 유치실패를 두고 한덕개발을 향해 니들때문에 못들어왔다고 욕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게 디즈니랜드 유치실패 자체는 안타깝지만 한덕개발 입장에서 보면 여기도 또 억울한 측면이 있긴함 

자기네 사업권을 침해받는 일이니까 

뭐 이건 각자 알아서 자기 입장에 따라 생각해보고 

아무튼 이러면서 사실상 부지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디즈니랜드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평가됨 

뭐가 지을 땅이 있어야하는데 그 땅 구하는게 쉽지않으니까 

그리고 또다른 요인도 유치 실패로 지적되는데 

 

 

두번째 이유 

수도권 규제로 인한 

인허가 등 행정적 문제

한국사회에서 정말 예민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인데 

많이들 알겠지만 우리나라는 40년간 강도높은 수도권 규제정책을 펴고 있음 

아무래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있다보니 인위적인 수도권 규제정책을 통해 수도권으로 집중된 자본과 인력을 분산시키겠다 

이게 수도권 규제정책의 근본 취지인데 이 수도권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정말 첨예함 

이 문제는 좌우, 여야, 남녀가 따로 없고 수도권 VS 지방으로 갈려 엄청나게 논쟁중임 

정부내에서도 당내에서도 학계에서도 수도권 VS 비수도권으로 갈려 옥신각신하는데 아무래도 자기가 속한 지역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라 더 그럼 

당시 과천 서울대공원같은 경우엔 그린벨트 지역이고 수도권 정비계획지역이였고 각종 인허가 규정이 까다로웠는데 

당시 정부, 정치권에서 이걸 풀어야 하나 논쟁이 격렬했음 

만약 이렇게 수도권 규제를 풀어주면 지방으로 갈 자본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지방으로 말라죽는다

서울 인근에 디즈니랜드 만들면 누가 지방에 놀러오겠냐 지방 놀이공원 다 죽는다 등등 

놀이공원 유치한다고 그린벨트 푼다고? 환경 말살이다!!!!! 

이러면서 지방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도 거세게 반발함 

이런 상황이다보니 디즈니랜드를 둘러싼 수도권 규제완화 논의가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겉돌기만함 

그래서 디즈니에서 이 문제로 여러번 문제제기도 함 

그러다보니 재계입장을 대변하는 전경련이나 경총, 대한 상공회의소 등은 이러한 디즈니랜드 유치실패를  대표적인 수도권 규제의 부정적 사례로 거론함 

이 글은 수도권 규제 나쁘다 좋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글이 아니라 그냥 이러한 이유때문에 실패했다 이거임 

이에 대한 생각은 각자 알아서 판단하길 바람 



이후 디즈니랜드를 추진했던 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 되고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자 2008년부터 강도높은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를 취하는데 

그러면서 디즈니랜드 유치 실패를 수도권 규제완화 필요성 중 한 요인으로 거론하기도함 

대표적으로 박병원씨라고 노무현 정부때 재정경제부 차관 ,우리 금융지주 회장 

이명박 정부때 청와대 경제수석 

박근혜 정부때 국민행복기금이사장과 경총 회장 등을 지낸 분이 있는데 

매번 인터뷰 할때마다 디즈니랜드 유치실패가 수도권 규제때문이다 한탄스럽다 말씀하시곤함 

아무튼 이러한 수도권 규제완화조치에 당연히 비수도권 지역은 그야말로 난리가 남 

시도지사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건 기본 이때 대구든 광주든 대전이든 전남이든 지방 시도의원들이 여야 가리지않고 손에 손잡고 서울와서 집단 항의하고 시위하고 난리도 아니였음 

이러한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그나마 그후 대기업들이 수도권에 대규모 테마파크나 첨단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게 가능해짐

그나마 이게 풀어서 이 정도 가능해진거임

참고로 2019년 SK 하이닉스가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결정하니까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집단 상경해 이건 명백한 수도권 집중화고 수도권 규제 완화때문이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무력화 하지마라 주장하며 산자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격렬하게 반발함 

이렇듯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는 정말 예민한 문제임 

일단 수도권이라도 공장이든 놀이공원이든 짓고 경기부양하고 활성화시키는게 좋다 VS 수도권에 공장, 놀이공원 건설하면 누가 지방이 오겠냐 지방은 말라죽는다 이런 논쟁이 오가는데 

어떤게 옳은지 그른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길 바람 

난 노크멘트

 

 

세번째 이유 

중국의 압도적인 물량공세 

세번째는 간단함 바로 중국의 돈지랄 

사실 중국 상하이에 디즈니랜드 유치설이 나온게) 바로 2002년도임 (서울이랑 비슷한 시기임) 

2002년 7월 홍콩 언론등을 통해 상하이가 디즈니랜드 유치가 유력하다 디즈니에서 검토중이다 보도가 나오는데 대체로 디즈니가 후보지를 물색하는 와중에 누군가 이런 정보를 흘렸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임 

그래서 2003~2005년부터 정말 유치전이 후끈 달아올라 

한국 언론에선 서울이 유력하다고 말하고 중국 언론에서 상하이가 유력하다고 말하고 각 시 정부는 외신 인터뷰나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가 유력하다 이러면서 신경전이 대단했음 

오죽하면 2005년 디즈니 대변인 리사 헤인즈가 나서서 한국 진출도 특별히 발표할 것도 없고 중국 진출도 2010년 이전 중국에 두번째 테마파크가 들어설 가능성은 결코 없다 앞서가지마라 걍 세계 여러 곳을 후보지로 두고 고심중이다 

시간 오래걸리니까 너네좀 닥치고 있어라 입장을 내놓음 

즉 이때 디즈니는 한창 서울 VS 상하이 이렇게 저울질하면서 계산기 두들기고 누가 우리한테 더 혜택 많이 줄거냐 

이러면서 밀당하던 상황이였음 


뭐 나보다 더 잘알겠지만 이런 수법은 다국적 기업들의 진부한 협상전략 중 하나로 가령 최근 삼성전자만 해도 파운드리 공장 짓는다고 하면서 텍사스나 뉴욕 주정부나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세금 깎아달라, 규제 풀어달라 도로 내달라 가장 잘해주는 놈한테 투자할께 이런식으로 교묘히 밀당하는데  당시 서울과 상하이를 상대로 디즈니가 이랬다는거 

이때 중국 상하이가 결정적인 승부수를 던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파격적인 특혜를 디즈니에 제공하겠다 약속함 

 

1 토지 무상임대 (99년간) 

2 국영기업인 상하이 선디그룹이 지분 57% (30억달러) 투자 

3 도로나 지하철 등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모두 중앙정부나 상하이가 부담 

4 관련 세제와 규제 파격적 면제와 완화 

5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과정에서 디즈니에 각종 편의제공

거기에 공식루트뿐만 아니라 비공식 루트 (?)로 로비한걸로도 유명함 

뭐 디즈니에서도 과거 중국에 찍힌 게 있어서 키신저까지 데려다 로비한 것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고 ㅎ 

경쟁자인 한국이 법적공방에 수도권 규제놓고 표류하는 사이 중국의 파격적 돈지랄과 특혜공세에 디즈니는 결국 동아시아 세번째 디즈니랜드 후보지로 중국 상하이를 결정하게 됨

사실 이 밖에도 여러 요인등이 있는데 가령 서울의 수도권엔 이미 세계적인 규모의 테마파크가 2개나 존재한 상황 

사실 요즘은 투자를 안해서 순위가 많이 밀렸지만 한때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나 세계 테마파크 10위권안에 놀던 애들임 

이미 수도권에 이런 대규모 테마파크들이 있는데 과연 디즈니랜드가 들어서도 경쟁력이 있을까 반신반의해하는 의견 또한 있었음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함 

한국의 디즈니랜드 유치는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그저 실패했다 이렇게 좌절하고 끝낼게 아니라 왜 실패했는지 뭐가 문제였는지 반면교사 삼아서 앞으로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함 

디즈니랜드는 뭐 우리 평생 한국에서 볼 일 없겠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느문제든 이렇게 우리가 표류하고 흔들려서 손해보고 살진 말자는 소리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